삼국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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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나라에서 온 악기 두 개 — 그리고 이제는 지도 위에서 벌어지는 적의 턴

지난 이틀 동안 들어간 것 중에서 플레이어가 바로 알아차릴 만한 것만 골라 적습니다. 음악이 전부 바뀌었고, 적의 턴이 더 이상 글로만 지나가지 않고, 나라가 하나 늘었고, 장수들이 혼인을 하고 자식을 남깁니다.

게임은 이제 대기자 명단 없이 열려 있습니다. 여전히 베타이고, 아직 안 되는 것들도 아래에 같이 적어두었습니다.

중국처럼 들린 이유는 악기 두 개였습니다

"음악이 한국적으로 들리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고 원인을 찾아봤는데, 취향의 문제가 아니라 아주 구체적인 것이었습니다. 사운드트랙의 중심에 있던 편종과 편경은 1116년 송나라에서 들여온 악기입니다. 그 악기들이 연주하는 아악(雅樂) 자체가 중국의 제례악을 고려 궁정이 받아들인 것이고요. 편종과 편경 위에 아악을 얹어놓고 중국처럼 들리지 않기를 바랐던 셈입니다.

그래서 국악의 나머지 반쪽으로 전부 옮겼습니다. 산조, 시나위, 판소리, 사물놀이, 농악, 무속음악 — 중국에 대응물이 아예 없는 쪽입니다. 이제 모든 곡이 장단 위에서 돌아가고, 가야금과 거문고는 농현으로 음을 크게 흔들고, 대금은 청이 떠는 그 특유의 소리를 냅니다. 장중해야 하는 자리에는 궁중 아악 대신 대취타를 씁니다.

곡은 25개에서 37개, 46분으로 늘었습니다. 전투 지도마다 자기 음악이 붙어서, 같은 땅에서 싸우면 언제나 같은 소리가 나고 옆 땅은 다른 소리가 납니다.

적의 턴이 지도 위에서 벌어집니다

예전에는 적의 턴이 끝나면 흐릿한 배경 위로 글이 한 문단씩 올라왔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알 수 있었지만, 정작 그 일이 벌어진 지도는 글 뒤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지도가 화면을 가집니다. 카메라가 사건이 벌어진 곳으로 부드럽게 옮겨가고, 공격한 나라의 색을 한 부대가 출발지에서 목표까지 호를 그리며 진군합니다. 성에서 충돌이 번쩍이고, 함락된 도시는 정복자의 색으로 한 번 물든 뒤 그대로 새 국경 색으로 가라앉습니다. 재해는 그 도시에 고리를 두릅니다.

보고서는 재생되는 동안 화면 아래 한 줄로 물러나 있다가, 다 끝나면 예전과 똑같은 전체 기록으로 펼쳐집니다. 지도를 손가락으로 건드리면 카메라는 즉시 멈추고, 건너뛰기도 그대로 있습니다.

부여 — 다섯 번째 나라

지도 창이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송화강 유역이 판 위로 들어왔고, 이제 부여를 고를 수 있습니다. 부여성과 녹산, 북옥저를 가지고 시작하며 읍루는 중립으로 남아 있습니다. 장수 일곱 명은 모두 기록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 의라, 의려, 위구태, 마여, 해부루, 금와, 대소. 병종은 판을 통틀어 기병 비중이 가장 높은데, 『삼국지』 위서 동이전이 전하는 부여의 말 때문입니다.

정직하게 적습니다. 부여는 처음에 너무 강했습니다. AI끼리 붙였을 때 81%를 이겼고, 원인은 부여의 네 지역이 지형 표에 아예 없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값이 없으면 조용히 기본값으로 떨어지는데, 하필 그 기본값이 판 위 어느 수도보다도 좋은 농토였습니다 — 평양성보다도, 경주보다도요. 표를 채우자 45%로 내려왔습니다.

그 뒤 혼인 체계가 들어오면서 다시 올라갔고, 시드 네 개로 다시 재보니 평균 57%입니다. 다섯 나라가 고르다면 20%여야 하는 숫자입니다. 계속 작업 중이니, 지금 부여를 고르면 조금 쉽다는 뜻으로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혼인과 출산 — 전쟁 밑에서 도는 시계

장수는 서로와 혼인하는 것이 아니라 가문과 혼인합니다. 신라의 골품이 누가 누구와 맺어질 수 있는지를 정해두었고, 493년 나제동맹도 백제 동성왕이 신라 이찬 비지의 딸을 맞으면서 성사됐습니다. 아이가 태어나고, 열여섯 턴이 지나면 부모의 능력을 물려받아 출사합니다.

다만 물려받는 값은 평균 쪽으로 되돌아가려 합니다. 명장의 아들은 대체로 쓸 만하고 가끔은 영 쓸모가 없습니다. 그래서 오래 끄는 전쟁에는 이제 지도에 보이지 않는 시계가 하나 더 돌아갑니다.

이 글을 쓰는 사이에 육각 전투판이 켜졌습니다. 이제 모든 전투가 36개 도시의 실제 지형 위에서, 그것도 3D로 벌어집니다. 진형과 지형과 화공은 한참 전에 만들어두고 아무도 보지 못하던 것들이라, 드디어 플레이어에게 닿았다는 게 이번 주에서 가장 반갑습니다.

아직 안 되는 것도 적어둡니다. 지도에 대동강이 없습니다. 평양성이 그 강 위에 서 있는데도요 — 쓰고 있는 실측 데이터에 대동강이 들어 있지 않아서, 손으로 대충 그은 선을 하나 얹느니 비워두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동안 구글 로그인이 플레이어를 엉뚱한 사이트로 보내고 있었습니다. 고쳤습니다. 겪으셨다면 죄송합니다.

삼국시대 · v0.2.0 · 2026-09-16